솔직히 말하면 처음엔 살 생각이 없었다.

스마트워치가 뭐가 필요해, 폰 있으면 되지 싶었는데 주변에서 하도 얘기하길래 그냥 질러봤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제 못 뺀다.

일주일 쓰고 나서 달라진 것들

제일 먼저 체감한 건 알림이다. 회의 중에 폰 꺼내는 게 항상 민망했는데 워치로 슬쩍 확인하면 아무도 모른다. 카톡 왔는지, 전화 왔는지 손목에서 바로 확인되니까 폰을 꺼낼 일 자체가 줄었다.

근데 진짜 신기한 건 따로 있었다. 계단 올라가다가 워치가 먼저 심박수 올라간다고 알려주는 거다. 내가 의식하기도 전에. 처음엔 그냥 그런가 보다 했는데 일주일 지나니까 하루 활동량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날 얼마나 움직였는지 수치로 보이니까 괜히 더 걷게 됐다.

한 달 쓰고 나서 진짜 쓰는 기능

솔직히 처음엔 기능 다 써볼 생각이었다. 근데 한 달 지나니까 매일 쓰는 거 따로 있고 거의 안 쓰는 거 따로 있다.

매일 쓰는 것들:

  • 알림 확인
  • 걸음수/활동링 체크
  • 헬스장 갈 때 운동 기록
  • 네이버페이 결제

거의 안 쓰는 것들:

  • 시리야
  • 나침반
  • 혈중산소

결제가 생각보다 많이 쓴다. 지갑 꺼내기 귀찮을 때 손목 갖다 대면 끝이라 편하다. 특히 카페에서 줄 설 때.

배터리 솔직 후기

하루 종일 차고 운동까지 하면 저녁에 30% 정도 남는다. 수면 추적 하려면 자기 전에 충전해야 하는데 그게 좀 귀찮다. 충전 속도는 빠른 편이라 밥 먹는 동안 꽂아두면 금방 찬다.

아쉬운 점 두 가지

밴드가 여름엔 좀 답답하다. 기본 스포츠밴드가 땀 차면 불편해서 따로 샀는데 서드파티 제품도 생각보다 퀄리티 괜찮다. 굳이 애플 정품 살 필요는 없다.

그리고 아이폰 없으면 쓸 수가 없다. 안드로이드 쓰는 사람한테 권할 수가 없는 이유다.

결론

없을 때로 돌아가기 싫은 물건이 됐다.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쓰다 보니까 하루에 얼마씩 쓰는 셈인지 계산하기 귀찮아졌다. 아이폰 쓰고 건강 관리에 관심 있으면 그냥 사는 게 맞다.